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경남 마산의료원.
경남에서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57명 발생하며,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70명 이하로 내려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방역 강화로 지역감염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도는 “경남의 하루 확진자가 지난 17일 9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18일 74명, 19일 57명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최근 경남에선 하루 확진자가 13일 89명, 14일 88명, 15일 80명, 16일 89명, 17일 99명 등 닷새 연속 80명 이상을 기록했다.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건도 갖췄다.
최근 경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것은 창원·통영·김해·진주시 등의 유흥업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몇백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게다가 델타변이바이러스까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확산세를 부추겼다.
이에 경남도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17일 2단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5명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했다. 창원·김해·진주·통영·거제시와 함안군은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아직 이어지고 있으나,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도민 안전과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04명이다. 이 가운데 19명이 숨지고, 76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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