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유흥시설·콜라텍·무도장·홀덤펍·홀덤게임장·노래연습장은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부산시는 16일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에 맞서 19일부터 25일까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더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먼저 부산시는 유흥시설(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의 집합금지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들 시설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에서도 밤 10시~새벽 5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없는데 부산시는 아예 24시간 영업을 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또 부산의 유흥·단란주점 종사자는 격주마다 한 차례, 노래연습장 종사자들은 20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9월까지 예정된 부산시 주관 대형 축제는 연기하거나 축소한다. 부산시는 또 20~30대 확진자 급증에 따라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군 보건소에 16일부터 2주 동안 직원 104명을 파견한다.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연장・확대한다. 현재 저녁 9시까지 운영하는 부산역과 부산시청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더해 옛 해운대역 광장에서도 1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부산진구 서면 등 다중밀집시설이 많은 곳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희생이 큰 것을 알지만 심상치 않은 감염 확산세에 방역수칙을 강화하게 되었다. 이른 시일 안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선 15일 오후 1명, 16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남구 미용업소 방문자 1명과 지인 등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4명, 방문자 1명, 접촉자 4명 등 9명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1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3곳 176명(방문자 73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69명)이다. 노래연습장 관련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가 41명(방문자 21명, 종사자 4명, 접촉자 16명)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