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9일 오전 화상으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구시정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오는 7월부터 대구에서도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진다.
대구시는 29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확정했다. 오는 7월1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고, 14일까지 2주동안 이행 기간으로 8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한다.
이 기간에 확산 세가 더 늘어나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인원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포함하지 않는다. 또 500명 이상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500명 이상 행사를 할 때는 미리 신고해야 한다.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의 영업시간 제한과 유흥주점·노래연습장·무도장·홀덤펍의 집합금지는 앞서 지난 21일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면서 모두 풀었다.
대구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6월22∼28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7명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에서 소규모 확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뒤, 27일 가족 2명, 28일 동료 직원 2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대구시는 29일 재난문자를 보내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이마트 월배점을 방문한 사람은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또 지난 28일에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1명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1단계를 적용할 수 있지만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7월 한달간 보다 경각심을 갖고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백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경북도도 오는 1일부터 23개 전 시·군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한다. 포항·경주·경산·영천은 오는 14일까지 사적 모임을 8명 이하로 제한하고, 나머지 시·군은 인원 제한이 없다. 또, 포항·김천·안동·구미·영주·상주·문경·경산·청도·예천 등 10개 시·군은 종교시설 주관 모임·숙박·식사를 금지하고, 성주는 1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4월2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12개 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범 적용했다. 이어 5월27일 영주·문경, 6월7일 안동·상주, 6월21일 김천으로 확대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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