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다음달 1일부터 정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면서, 2주 동안 사적모임 인원을 8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28일 “우리 시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가운데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정부가 개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가운데 1단계를 적용하되 14일까지는 사적모임을 8명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1일부터 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면서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과 사우나 등의 발한시설 운영금지를 해제했다. 이어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동안 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면서 4명까지 허용했던 사적모임을 8명까지 늘렸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정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가운데 1단계를 적용하면서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의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22~28일 1주 동안 발생한 부산의 확진자는 153명(하루 평균 21.8명)이다. 직전 1주인 15~21일 101명(하루 평균 14.4명)에 견줘 51.4%가 증가했다. 정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1주 평균 하루 확진자 수 34명에는 미치지 않지만 1주 만에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4명이나 증가했다. 결국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정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되 2주 동안 사적모임 인원을 8명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2주 동안만 제한한다고 밝혔지만 확진자 수 증가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연장될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됨에 따라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급격히 이완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에선 27일 오후 18명, 28일 오전 8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수산업 노동자 17명이 27일 오후 확진되면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수산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개 업체 60명(전남 16명 포함)이고 가족 접촉자 1명이다. 또 다른 지역 확진자가 방문했던 부산진구 커피전문점 이용자의 접촉자인 동료 2명인 확진되면서 이 커피숍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5명(다른 지역 확진자 1명 포함)과 접촉자 2명 등 7명이 됐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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