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와이엠시에이 대회의실에서 부산 종교계와 민주통일 원로들이 정부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의 민주통일 원로들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기인 신부, 배다지 김대중 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하일민 부산대 명예교수 등 부산 시민사회단체·학계·종교계 원로 38명과 4대 종단 대표들은 25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와이엠시에이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미국 정부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은 “오늘은 6·25 동족상잔 71주년을 맞는 날이다. 전쟁으로 갈라진 겨레는 70년 넘게 원수지간으로 남아 있다. 두번 다시 동족에 총을 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남북 평화를 위해 8월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 명분은 4·27 판문점 선언의 철저한 이행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막으려면 전 국민적 저항운동을 펼쳐야 한다. 전쟁 연습인 이 훈련을 저지하는 운동을 일상화해야 한다. 판문점 선언으로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줬던 현 정부도 앞장서서 남북 화해,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적 소망 달성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엔 미래가 없다. 우리 민족이 이 역사적 교훈의 대명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배다지 이사장은 “전국 각 시민사회단체·학계·종교계에 한미 합동군사훈련 저지 운동 동참의 뜻을 모을 것이다. 청와대와 백악관에도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보낼 계획이다. 국민도 한미 합동군사훈련 저지 운동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