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첫번째)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세번째)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제박람회기구에 2030 세계등록박람회 부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를 직접 방문해 2030년 세계등록박람회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부산시는 23일 “박 시장과 유 통상교섭본부장 등 2030년 부산 세계등록박람회 범정부 유치기획단이 이날 오후 5시30분(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년 세계등록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명의의 유치신청서에서 우리나라는 “2030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항만 재생이 진행 중인 부산 북항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세계등록박람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4월 취임 뒤 처음 국외에 나간 박 시장은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이 도시의 매력과 전망, 주제와 비전, 기업의 구실 등 3가지를 말하면서 부산은 상당한 매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기업과 협력해서 부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가 주최하는 세계박람회는 5년마다 6개월 동안 열리는 등록박람회와 등록박람회 사이에 3개월 동안 열리는 인정박람회가 있다. 인정박람회가 아시안게임이라면 등록박람회는 올림픽이어서 유치경쟁이 더 치열하다.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는 인정박람회다. 우리나라는 2030년 등록박람회를 부산에서 처음 열려고 한다. 세계 12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다.
등록박람회는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2021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코로나19에 1년 연기)에서 열렸고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두바이와 오사카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아시아권에서 도전하는 것이어서 부산 유치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박람회기구는 유치신청서를 10월29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내년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회원국 투표를 통해 2030년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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