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나온 경북 포항시 종합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이 23일 임시 폐쇄됐다.
포항시는 이날 “방역당국은 긴급회의를 통해 병원을 임시 폐쇄하고 병동 전체에 방역소독 및 환경 검체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포항세명기독병원 한 병동에서 다른 지역에서 입원한 환자가 처음 확진되면서 모두 3명이 확진됐다. 이어 22일 7명, 23일 11명이 확진돼 사흘 동안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환자 8명, 의료진 2명 등이다.
이날 포항시는 병원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하루 동안 외래 환자를 받지 않았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부터 확진자가 나온 병동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했다. 병동은 오는 7월6일까지 2주 동안 격리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우선 오늘 하루 병원을 임시 폐쇄해 외래 환자를 받지 않았고, 내일까지 폐쇄할지 여부는 보건소 등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의료진, 입원 환자, 보호자 등 2599명을 모두 전수 검사했다. 병원 종사자 중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주 2회 검사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일 이후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문자를 보냈다. 시는 갑자기 검사자가 몰리는 것을 막으려고 23일 하루 동안 포항시 남구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도 선별진료소도 오후 7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김규현 기자 기사 더보기▶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