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수학문화관에서 한 학생이 가상현실 게임을 통한 수학체험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학생들이 어렵게만 생각하는 수학 원리를 재미있는 게임이나 체험을 통해 쉽게 터득할 수 있게 하는 수학문화관이 울산에 들어섰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8월10일 울산수학문화관의 정식개관을 앞두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만지는 수학! 생각하는 수학! 즐거운 수학!’을 비전으로 내건 울산수학문화관은 울산시교육청이 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9년 7월부터 울산 북구 약수초등학교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지상 4개 층 연면적 2800여㎡ 규모 건물 안에 다양한 내용의 수학체험 공간이 조성돼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온라인 수학문화관도 함께 조성해 가정에서도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오프라인의 현장체험과 같은 가상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층 수학광장에 설치된 미디어 암각화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를 모티브로 반구대 암각화의 숨은 도형과 수학을 연결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층은 게임 기반의 수학체험공간으로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인공지능의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게임을 통한 재미와 수학적 감각을 높이도록 했다. 사이버수학교실과 기획전시실로 운영되는 3층에서는 현재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교수이자 수학예술조형가로 활동하는 조지 하트의 기획전이 열린다.
울산수학문화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수학체험, 가족과 함께하는 토토즐 수학체험, 학부모 수학교육 특강, 수학클리닉 등 다양한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학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교육공동체의 수학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
울산수학문화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미있고 즐거운 체험을 하면서 좀 더 쉽게 수학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현장 교사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노옥희 교육감도 필요성을 강조해 수학문화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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