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1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2차 접종을 마친 시민에게 ‘안심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모든 고교생은 28일부터 전면 등교가 가능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전면 등교가 금지되고 1년4개월 만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2일 “교육부의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과 진로진학 준비의 중요성, 등교 확대를 원하는 학부모님들의 의견, 고등학생들의 비교적 높은 자기관리 능력, 학교에서의 감염률 하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8일부터 부산 전체 고교 141곳(산업학교 제외)의 전면 등교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4일부터 현장 실습과 취업에 필요한 기술 연마 등이 시급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36곳의 전면 등교를 허용했다. 28일부터는 일반고·특수목적고·자율고 등 105곳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하지만 부산 초·중학교는 여름방학 전까지는 지난달 24일부터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전교생의 3분의 2까지만 등교한다. 2학기에는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방안’에 따라 전면 등교에 들어간다.
부산 등 전국 시·도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초·중·고 전체 학생의 3분의 1 또는 3분의 2까지만 등교를 허용했다. 부산의 모든 고교 전면 등교 허용 배경에는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수와 감염률이 고려됐다. 부산의 학교 관련 확진자 수는 3월 29명, 4월 98명, 지난달 53명이고 이달은 15일까지 33명이다. 한 자릿수는 아니지만 부산시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방역예방 조처와 확진자 발생 때 대응방안 등을 실천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3월 이후 부산의 학교 내 감염률은 0.051%로 전국 시·도 평균 0.08%보다 낮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전면 등교하는 고등학생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급식 등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등 틈새 없는 학교 안전망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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