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태화강 태화루 조망지역에서 희귀 수목 모감주나무 꽃을 감상하는 '태화강 생태관광자원 명소 체험행사'를 연다.
현재 태화루 앞 절벽에는 모감주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노란 꽃을 화사하게 피워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태화루 모감주나무 군락지에는 대략 18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울산 중구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체험행사에선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모감주나무 꽃을 감상하고, '인생사진' 찍기와 삼행시 짓기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태화루 모감주나무 꽃과 전경사진 엽서도 기념품으로 받는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뭇과로 중국이 원산지다. 씨앗이 바다를 타고 와 절벽 같은 곳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요 자생지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 경북 포항시 남구 발산리,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초여름에 노란 꽃이 피고, 10월에 익는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도 해 '염주나무'로도 불린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