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코로나19 주간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최근 일주일(2~8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4.6명으로, 인구 100만명당 주간 발생률을 고려하면 20.9명이 감염된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런 수치는 서울 19.7명, 경기 12.9명, 인천 5.7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1차 유행 이후 최다 확산세를 보인 대구의 19.2명보다도 더 높다고 도는 밝혔다.
도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대부분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8일까지 모두 116명의 확진자 가운데 93.1%인 108명이 도민 또는 도내 거주자였다.
제주도 내 확진자는 지난 7일 8명에 이어 8일 7명이 나왔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어졌던 두 자리 수 확진자는 다소 줄어든 상태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한자리에 머문 건 지난달 30일 이후 열흘 만이다. 그러나 지역 감염 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뜻하는 1.1명으로 여전히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
도는 오는 13일까지 계획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로 일주일 더 연장했다. 또 이 이 시간 유흥시설과 홀덤펍, 식당과 카페, 실내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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