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루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고 있어 공항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하루 3만~4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가운데, 안전한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우선 지원해달라는 건의안이 발의됐다.
제주도의회는 3일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송창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코로나19 국민 심리방역 및 안전한 관광지 조성을 위한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지원 건의안’을 가결함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제395호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의안에는 한 달에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어 안전한 제주도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건의안은 또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치료를 위한 이송과 전문 의료인력 수급 등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예방적 차원의 방역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에는 하루 평균 3만1천~3만8천여명이 제주를 찾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달 28일에는 4만670명이 제주를 찾아 해수욕장을 비롯한 관광지와 유명 카페와 음식점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 14명 가운데 13명은 제주도민, 1명은 관광객이었다. 지난달의 경우 제주지역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발생해 모두 328명이 확진됐다. 이는 전달에 견줘 무려 3.8배나 증가한 것이다.
송 의원은 “지난달 신규 확진자 328명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 26명을 제외하고는 302명이 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였지만, 최근 관광객이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관광지이자 섬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제주도민 우선 접종 건의안을 내게 됐다”고 건의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도의회는 건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청와대와 국회의장, 정부 관련 부처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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