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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 나누는 ‘괸당’, 제주지역 코로나 확진세 키웠다

등록 2021-05-26 14:10수정 2021-05-27 02:31

1~5월 확진자 556명, 지난해 전체 421명
제주도 “경조사 등 모임 참석 자제” 당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인 모임과 가족행사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늘면서 하루 검사건수도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11시까지 8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360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져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 하루 3607건 진단검사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977명으로 1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확진자 수가 556명으로 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421명)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63명이 확진돼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에 제주 특유의 혈연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문화인 ‘괸당문화’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 방역 당국은 “최근에는 결혼식 피로연과 장례식, 제사 등 경조사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인이나 친인척의 경조사를 찾아보는 제주도의 독특한 이른바 괸당문화가 한편으로는 좋지만, 한편으로는 감염병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확산세 속에도 지인이나 친인척의 경조사에 가지 않으면 예의상 안 된다는 의식이 강해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감염병이 어느 정도 차단되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기 전까지 가족이나 아는 사람들 사이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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