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내 동(洞)지역 모든 학교가 13일부터 18일까지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한다.
제주도교육청은 12일 “이달 들어 도내 확진자와 등교 학생 확진자, 자가격리 학생이 급증함에 따라 확진자 감소와 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일시적·선제적인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도내 동지역 유·초·중학교와 모든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읍·면지역 학교는 등교수업을 계속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자가격리자가 나올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기간은 주말을 제외하면 13~14일, 17~18일 4일간이다. 이 기간에는 주말과 휴일에 시행하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이나 체육대회 등도 중단한다. 또 자가격리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중심으로 정서와 심리 지원을 펼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 기간에 지역감염 추세를 파악해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긴급돌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직원은 정상 근무하며,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이 좁은 제주의 특성을 반영해 학생 및 지역 간 교류가 많은 고등학교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를 하기로 했다. 확진 학생과 자가격리 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거리두기 대책으로 ’일시 멈춤’이 필요하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했다.
제주도내 동지역 자가격리 학생은 393명, 교직원 29명이고, 읍·면지역은 학생 14명, 교직원 1명 등이다. 동지역 학생 확진자는 11명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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