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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에 ‘떠다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된다

등록 2021-03-19 13:59수정 2021-03-19 14:01

2025년까지 8㎿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개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안에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안에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제주바다에 떠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이 도입된다.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제1차 에너지기술 개발사업 신규과제’ 지원대상에 ‘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사업이 선정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가 설치된다고 19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구축에는 국비 270억원이 투입돼, 고정된 부유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기에서 전기를 생산해내게 된다. 도는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발전단지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 4월까지 8㎿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8㎿는 8100가구에 연간 2만4528㎿h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도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파력발전소 시험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을 개발해 1년 동안 실증 기간에 성능을 검증한 뒤 2025년 상반기 상용화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상풍력 자원의 90%가 수심 50m 이상 심해지역에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설치하면 먼바다까지 나가 발전기를 띄울 수 있어 해상풍력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고정식 풍력발전기는 부지 부족과 소음, 해양경관 등의 환경피해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지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201년 스코틀랜드에서 세계 처음으로 30㎿ 규모의 발전단지를 만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포르투갈에서 25㎿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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