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일자리 정책과 연구 체계를 일원화하고 유사 기관을 통합하기 위해 일자리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도는 올해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일자리 개발과 전문교육 및 훈련 등의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일자리재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일자리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도의 의뢰를 받아 용역을 수행한 결과 일자리재단 연간 소요 예산으로 출연금 5억원을 포함해 운영비와 사업비, 인건비 등 모두 145억9천여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용역진의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수익이 기준치 1을 넘는 1.19로 나타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용역 결과를 보면, 재단 인력은 50명으로 이사장과 대표이사, 경영전략부, 일자리기획부, 미래인재양성본부 등의 기구를 두는 것으로 돼 있다.
경영전략부는 신규 일자리 발굴과 유관기관 협력 업무를, 일자리기획부는 청년 일자리 관리 및 청년 취업 지원 서비스 관리, 여성 장애인 사업 및 프로그램 기획 등을, 미래인재양성본부는 청년센터와 제주더큰내일센터를 포함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최근 열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운영 중인 청년센터와 제주더큰내일센터를 재단 일부에 포함하는 계획에 반대하거나 신중한 검토 없이 설립을 추진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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