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도 26일 오전 제주시 도련1동 노인요양시설인 정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요양보호사 양은경씨가 처음으로 접종을 받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에서도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시 도련1동 노인요양시설인 정효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접종자는 이 곳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양은경(49)씨다.
양씨는 10여분간 이상 반응 발현 여부를 관찰한 뒤 아무 증상이 없자 귀가했다. 양씨는 이날 취재진에게 “불안하기도 했지만 막상 맞고 보니 독감 주사보다 아프지도 않고 괜찮다. 독감 주사는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기분이 있는데 그런 느낌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효원에서는 65살 미만 입소자 1명과 직원 69명 등 모두 70명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접종은 제주시보건소 소속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맡았다.
도는 의사가 있는 요양병원은 의료진이 자체 접종하며, 요양시설은 보건소 접종팀이 방문해 접종한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접종은 다음달 18일까지로 요양병원 9곳과 요양시설 27곳에 접종 대상자는 3193명이다.
도는 요양병원과 시설에 이어 다음달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3곳) 종사자 3551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65살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접종이 추진된다. 19~64살 일반 성인은 3분기에 접종이 이뤄진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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