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제주

영등굿 등 해녀 안녕 비는 ‘해녀굿’ 4월까지 제주 전역서 열려

등록 2021-02-17 15:58수정 2021-02-17 16:02

16일 귀덕1리 어촌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봉행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해안가에는 영등신과 관련한 ‘제주영등할망 신화공원’이 조성돼 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해안가에는 영등신과 관련한 ‘제주영등할망 신화공원’이 조성돼 있다.

제주해녀들의 노랫말 속에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거나 ’칠성판을 등에 지고 혼백상자를 머리에 이고’라는 표현이 있다. 그만큼 거친 바다에서 숨비소리를 내며 물질하는 해녀들은 바다의 신에게 온갖 정성을 다한다. 이런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오는 4월까지 제주도 곳곳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해녀굿이 지난 16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4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고 17일 밝혔다. 해녀굿은 물질하는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풍어를 소망을 담아 열리는 일종의 무속의례이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진제, 잠수굿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해녀굿은 해마다 마을 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2개월 남짓 도내 해안가에서 이뤄진다. 굿하는 도중에는 해녀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게 기원한다. 대표적인 해녀굿은 영등굿이다. 2009년 9월에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이 독특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해안가에는 영등신과 관련한 ‘제주영등할망 신화공원’이 조성돼 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해안가에는 영등신과 관련한 ‘제주영등할망 신화공원’이 조성돼 있다.

제주도 민간신앙에는 바람의 신인 영등할망이 매년 음력 2월1일 한림읍 귀덕으로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같은 달 15일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진다. 도는 제주 특유의 전통문화가 퇴색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8년부터 굿의 규모에 따라 제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우윤필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해녀굿이 제주해녀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해녀공동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해녀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화염 속 52명 구한 베테랑 소방관…참사 막은 한마디 “창문 다 깨” 1.

화염 속 52명 구한 베테랑 소방관…참사 막은 한마디 “창문 다 깨”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2.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기사 나오나…서울시, 인력 부족에 채용 추진 3.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기사 나오나…서울시, 인력 부족에 채용 추진

아버지 무덤에 “증거물 묻어뒀다”는 명태균…검찰은 “화장했다” 4.

아버지 무덤에 “증거물 묻어뒀다”는 명태균…검찰은 “화장했다”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5.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