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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개발 바람에 사라지는 습지들

등록 2021-02-03 18:41수정 2021-02-04 02:02

제주환경운동연합 “강력한 보전 정책 추진해야”
“2017년 습지 보전 조례 만들었지만 집행 실적 없어”
제주 성산포 수마포구 해안. 제주도가 모래 유실 방지 등을 이유로 바위들을 덮다가 비판을 받고 중단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 성산포 수마포구 해안. 제주도가 모래 유실 방지 등을 이유로 바위들을 덮다가 비판을 받고 중단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도내 습지들이 개발 바람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는 강력한 보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3일 “도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습지와 한라산국립공원 지역 등을 제외한 도내 곳곳의 습지들이 개발 바람으로 훼손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조천읍 대흘1리 해발 307m에 있는 괴드르못은 최소한 3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넓은 면적의 내륙습지였지만 6~7년 전 매립됐다. 지난해 7월 행정기관은 이곳에 축사 건축 허가를 내줬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 254㎞에 이르는 해안에 있는 연안 습지 가운데 습지보전지역이나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은 없으며, 해안도로 개설이나 항·포구 개설 등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되기 이전의 제주시 조천읍 대흘1리 괴드르못.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개발되기 이전의 제주시 조천읍 대흘1리 괴드르못.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특히 절대보전지역이면서 국가 지정 문화재보호구역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 일출봉 주변 수마포구는 모래 유실 방지 등을 명분으로 제주도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수마포구 해안 510m 구간에 너비 11m로 바위들을 해변에 덮는 공사를 하다가 비판 여론에 부딪혀 중단된 상태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모래 유실 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모래 해변을 바위로 다 덮어버린다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래 해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습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제주도는 람사르 습지 5곳을 지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습지 보전정책이 미흡하다”며 “강력한 습지보전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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