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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 찬반 여론조사 15~17일 실시

등록 2021-02-02 15:22수정 2021-02-02 15:34

제주 9개 언론사, 18일 오후 8시 결과 발표
여론조사 결과 놓고 또 다른 갈등 가능성도
제주 서귀포시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제주 서귀포시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추진하는 제2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한 찬반 여론조사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15~17일 실시된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가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2일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회원 언론사가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찬성과 반대를 묻는 여론조사를 오는 15~17일 사흘 동안 공동으로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와 도의회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3의 기관을 통해서도 제2공항 여론조사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끝에 이뤄지게 됐다.

제주기협 소속 9개 언론사는 18일 오후 8시 여론조사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후 도와 도의회에 조사 결과를 전달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토교통부가 성산읍 지역에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12월11일 찬반이 격렬하게 맞서는 제2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해 도민 의견수렴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11일까지 결과를 내놓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안심번호 방식의 조사가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자 대안으로 언론사 등 제3의 기관이 여론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안심번호 방식은 여론조사 대상 응답자들이 가상 전화번호를 받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응답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대상자의 중복 응답을 막을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12월 합의 당시 표본조사는 성산읍을 포함한 도민 2000명과 별도로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여론조사기관 2곳에 맡겨 2차례 시행된다. 조사방법은 휴대폰 가상 전화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진행된다. 도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의회와 검토를 거친 후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도는 여론조사가 ’참고용일 뿐’이라며 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13일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을 뿐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많을 경우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여론조사의 가중치 부여에 대한 논의도 없다.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높게 나타나고, 성산읍 주민 조사에서는 찬성이 높게 나타날 경우, 찬성과 반대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1%라도 높게 나타났는데도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게 되면 반대 도민과 단체들의 더 강한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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