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 제주 양지공원을 찾는 추모객들은 사전예약해야 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연휴 기간(2월11~14일) 양지공원 봉안당 내 제례실과 휴게실을 잠정 폐쇄하고, 추모객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연휴기간 내내 추모객을 회차별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실내 음식물의 반입이나 섭취도 금지하는 한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추모객 사전예약제는 양지공원 내 3개 봉안당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봉안당별로 오전 8~11시(1회차), 정오~오후 2시(2회차), 오후 3~5시(3회차) 등 모두 3부제로 운영한다. 회차당 1가족 4인 이내로 인원을 제한해 모두 100가족까지만 입장을 허용한다. 사전예약 접수는 오는 2월1일부터 10일까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지공원 사무실(064-710-6621~3, 710-6626)로 접수하면 된다.
도는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에 사전예약제를 처음 시행한 결과 전화예약 민원이 급증한 데 따라 이번에는 전화 회선을 2대에서 4대로 늘리고, 주말(2월6~7일)에도 예약을 받기로 했다. 또 양지공원을 방문하는 추모객은 ‘제주안심코드’ 앱을 사전에 설치하도록 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설연휴 기간 한꺼번에 추모객이 몰리면 코로나19 감염 차단과 확산 방지에 취약할 수 있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게 됐다. 특별방역대책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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