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15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오조리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폐사체인 알락오리에 대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판명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예찰 지역 내 33개 농가 닭 42만6천여 마리와 오리 1만5천여 마리에 대해 긴급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도는 또 오조리 철새도래지 반경 3㎞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해 이미 설치된 5곳의 통제초소 운영을 강화해 올레 여행객과 낚시객 등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소독 차량 24대를 동원해 소독한다.
방역구간 내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축사 내 내·외부 매일 소독, 축사 주위 생석회 벨트 구축,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도 강화한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 21일이 지난 오는 26일부터 닭은 간이검사, 오리 등은 정밀검사 등 임상 예찰과 진단을 통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