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를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2일 32명이 발생해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타났다.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3일 0시 현재 30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3%가 이달 들어 발생했다.
제주지역의 확진자 급증은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당 관련 신자와 주민들의 모임을 시작으로 가지치기식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제주시 중앙로 한라사우나 직원이 확진되면서 집단감염이 촉발됐다. 이어 한라사우나에 다녔던 확진자가 제주시 용담동 7080라이브카페로 전파되면서 더욱 퍼졌다. 22일 하루 동안 확진된 32명 가운데 라이브카페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이 카페 관련 누적 확진자는 45명이다.
제주도는 최근 닷새 연속 2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2일에는 처음으로 30명대에 접어들었다.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으나, 12월 들어서는 23일 0시까지 232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 304명 가운데 12월 확진자가 73%에 달한다.
한편 22일 제주시 이도1동 제주 대성학원 강사가 양성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도 방역 당국은 이 강사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고 교육청과 협조해 해당 학원 학생 18명과 강사 10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알렸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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