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기고를 시작으로 제주시내 고교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22일 오후 11시30분께 제주시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도 교육청, 학교 당국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학생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ㄱ씨의 가족이다. 도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도중 ㄱ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가족인 이 학생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현재 코로나19 증상은 없으며, 지난 18일까지 학교에 갔다. 도는 이 학생의 확전 판정에 따라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접촉자들을 파악하는 한편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제주시 대기고 2학년생이 처음 확진된 이후 이 학교 학생들이 무더기 확진됐고, 이어 지난 17일에는 제주제일고 2학년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기고생 가운데 첫 확진자와 제주제일고생은 다니는 학원은 다르지만 같은 건물에 있어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 교육청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4일까지 예정됐던 도내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의 원격 수업을 내년 1월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기말고사 등의 평가와 긴급돌봄은 애초 방침대로 진행한다. 기말고사 등의 평가는 밀집도 3분의 1 범위에서 시행하고, 긴급돌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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