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라사우나 관련자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도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18일에는 200명을 넘어섰다. 도내 확진자 100명까지는 293일이 걸렸지만 100명에서 200명 돌파까지는 단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19일 하루 동안 추가 발생한 확진자는 25명이다. 이 가운데 한라사우나 관련은 13명, 김녕성당과 한백선교회 관련 각 1명, 214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1명, 김녕 전수검사 대상자 1명이, 5명은 확인하고 있다. 3명은 20일 0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확진돼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제주제일고생과 제주 남광초등학교 학생도 각 1명씩 포함됐다.
이에 따라 확진된 제주제일고 학생과 같은 반 학생들 및 수업을 했던 교사에 대해서 먼저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들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남광초등학교 학생과 같은 반 학생들과 교사도 검사 후 14일 자가격리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확진자가 지난 13일 제주시 동문성당 저녁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사 참석자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하는 한편 성당은 오는 23일까지 폐쇄됐다.
도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주시 남수각 인근 공터에 동문재래시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만 65살 이상의 고령의 상인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등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한다. 동문재래시장 선별진료소는 최근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한라사우나와 삼다사우나에 많은 상인이 이용하고 있어 선제로 검사 지원을 하기 위해 설치된다.
도는 또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내 어린이집 365곳에 대해 임시휴원 명령을 내렸고, 도내 경로당 등 노인 여가복지시설 448곳을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19일 오전 0시 기준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46명,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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