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육지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도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지원한다.
제주도는 “18일부터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과 체류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2주일 이내에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과 수도권에서 온 입도객, 이들과 접촉한 도민들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의 이런 조처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56명 가운데 70%가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관련 방문 이력 등이 있는 도민이거나 관광객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 입도객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 입도 전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공항과 항만에 워크스루 진료소를 설치해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신속 항원검사를 활용하면 탑승 수속 대기시간 30분 이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며 “입도 전 검사 의무화가 실시되면 당장은 관광객이 줄어들고, 번거롭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입도 전 검사가 정착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분만 제주에 오면 제주는 더 안전한 섬이 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