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 2학년 전수조사 이어 1학년 확대 검사 제주도 “김녕리 주민들에 대한 전수조사 검토”
제주대병원 앞 선별진료소.
지난 14일 제주 대기고 학생이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이후 16일 오전까지 이 학교 학생 8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당 신자 7명과 가족 4명 등 11명도 확진돼 학교와 성당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구좌읍 김녕리 주민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15일 하루 동안 모두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데 이어 16일 새벽에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146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시 봉개동 대기고의 경우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이 학교 2학년생이 최초 확진된 이후 2학년생 가운데 모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 당국은 이 학교 1학년생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앞서 도 방역 당국이 지난 15일 대기고 2학년과 교직원 등 476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양성, 469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 방역 당국은 김녕성당의 경우 미사에 참석한 신자 7명과 그 가족 4명 등 11명이 확진하는 등 확산세를 보이자 김녕리 주민의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도 방역 당국은 “대기고의 경우 독서실을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 중이다”라며 “김녕성당은 거의 매일 미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당에 다녀간 분들 가운데는 관광객으로 왔다가 미사를 본 분들도 있다. 김녕리 주민 전수조사 시행 여부와 장소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발생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