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 시내 한 교회에서 지난 6일 주일예배를 해 해당 교회에 대한 긴급 방역이 이뤄졌다.
제주도는 도내 92번째 확진자 ㄱ씨와 90번째 확진자 ㄴ씨 등 2명이 확진 판정 이전인 지난 6일 오전 제주 시내 한 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긴급 방역했다고 9일 밝혔다. 9일 새벽 확진 판정을 ㄱ씨는 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ㄴ씨 가족이다. ㄱ씨는 ㄴ씨의 확진 판정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8일 밤 10시께 진단 검사를 받은 뒤 9일 새벽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ㄴ씨는 두통과 열이 나자 8일 오후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도는 해당 교회에 대한 긴급 방역과 함께 폐회로텔레비전, 출입자 기록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세부 동선과 밀접 접촉을 한 목회자와 교인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해당 교회가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출입자 모두에게 전자식 발열 검사를 하는 한편 전자 QR코드를 사용해 주일예배 참석자 전원에 대한 신원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역학조사 결과 ㄱ씨가 지난 1일 당일치기로 수도권 지역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 ㄱ씨는 수도권 방문 이후인 지난 3~4일께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났으나 현재는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오후 확진된 제주 90번째 확진자는 제주 7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76번째 확진자는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의 최초 확진자인 경남 481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