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에이치(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항원이 검출된 분변은 지난 17일 하도 철새도래지에서 채취된 것으로, 고병원성 여부는 닷새 뒤에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야생조류 분변 채취지점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대응팀을 보내 출입을 통제했다. 또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해당 지역 내 가금농장 27가구 79만7천여마리의 닭과 오리에 대한 이동제한 및 임상 예찰검사를 하고 있다.
도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및 발생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황으로 보고 공·항만과 철새도래지, 농장 등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 강화에 들어갔다. 다른 지방에서 들여오는 가금류를 반입하게 되면 사전 신고 및 검사, 농장 내 별도 관리 및 2차 검사 실시 등 검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제주시 구좌읍 하도·종달리, 한경면 용수리,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등 철새도래지 3곳에 통제초소 8곳을 설치해 축산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꾼 등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