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대정지역 국제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20일부터 대정읍 지역 모든 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도 교육청은 19일 밤 제주도 방역 당국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가파도의 가파초등학교를 제외한 대정읍 관내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과후 학교와 초등돌봄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관내 학교는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12곳이다. 도 교육청은 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대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은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4개 국제학교에 대해 2주간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또 대정읍 관내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 권고 및 철저한 방역을 요청했고, 피시방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금지도 권고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국제학교 및 대정읍 관내 학교와 소통하면서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며, 일상 방역 준수 등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65번째 확진자인 국제학교 학생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뒤 발열과 오한,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19일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확정을 받았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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