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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안 절벽에 ‘멸종위기 1급’ 매…최소 18쌍 확인

등록 2020-11-02 15:03수정 2020-11-02 15:18

수컷 매로부터 먹잇감을 전달받는 암컷 매.
수컷 매로부터 먹잇감을 전달받는 암컷 매.

제주도내 해안 절벽에 멸종위기 1급인 매가 18쌍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조사연구 사업으로 제주도내 주요 해안 절벽 24곳을 대상으로 맹금류의 분포 실태를 현장조사한 결과 최소한 18쌍이 번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1급인 매는 해안 절벽에서 번식하는 텃새이다. 제주도는 철새의 이동경로 상에 있기 때문에 맹금류의 이동경로, 번식 유무, 개체 수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는 매년 2~3월에 짝짓기를 한다.
매는 매년 2~3월에 짝짓기를 한다.

현장조사는 박물관 소속 학예사 김완병 박사와 사진작가 김기삼, 조영균씨가 함께 했다. 박물관 쪽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월봉을 비롯해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수성화산체와 갯깍, 돔베낭골, 형제섬 등 주상절리대가 발달한 곳이 매의 보금자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물관 쪽은 이런 조사 결과를 <제주 바다를 누비는 매>라는 책자로 펴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사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파랑새를 낚아챈 매.
파랑새를 낚아챈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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