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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주 수렵장 53년 만에 전면 중단

등록 2020-10-28 11:13수정 2020-10-28 11:15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로 제주지역 수렵장이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올해 운영이 중단된다.

제주도는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운영해오던 수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9월16일 경기 파주시에서 발생한 뒤 야생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점차 남하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제주도내 수렵장은 1967년 개설돼 일본인과 주한미군, 국내 수렵인들의 꿩사냥 터로 인기를 끌어왔으나 올해는 수렵장 개설 53년 만에 처음 중단한다.

그러나 도는 수렵장 운영 중단과는 별도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유해 야생동물 구제반을 확대해 개체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상습 월동작물 피해 지역인 제주시 한경면과 애월읍 지역 등에서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수렵인을 유해 야생동물 구제반에 포함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야생 멧돼지 수를 줄이기 위해 상시로 포획기동단을 운영하는 동시에 멧돼지 모니터링 검사와 폐사체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수렵장 운영 중단 결정은 감염병이 도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이다. 수렵인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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