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제주 표선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남매가 물에 빠지자, 한 남자가 구조하기 위해 물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왼쪽) 관광객과 행인들이 ㄱ군을 구조한 뒤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가운데) 곧바로 도착한 119구조대가 응급처치를 한 ㄱ군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제주도소방본부 제공
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남매가 바닷물에 빠졌으나 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구조했다.
13일 제주 동부소방서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낮 12시37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전북 관광객 ㄱ(6)군과 ㄴ(8)양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ㄴ양은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함께 빠졌다. ㄴ양은 관광객에 곧바로 구조됐다. 이어 인근에서 구조 요청 소리를 들은 상인과 일반인 2명이 동생 ㄱ군을 향해 지체없이 물속으로 빠르게 헤엄쳐 들어가 구조했다. 이들은 ㄱ군을 물 밖으로 꺼내 등을 두드리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ㄱ군은 2분 남짓 물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군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조 당시 정신이 혼미하고 복통을 호소했던 ㄱ군은 다행히 의식이 돌아왔다.
해경은 남매가 물놀이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