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지난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지역에서는 6일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태풍 하이선이 부산 남동쪽 약 40㎞ 해상에서 시속 41㎞로 북진 중으로,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m라고 밝혔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에는 최대 순간풍속 31.2m, 한라산 남벽에는 29.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수량은 지난 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시 조천읍 선흘 517㎜, 한라산 어리목 507㎜ 등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에는 지난 6일 17편의 항공기 결항에 이어 이날 오전 운항 예정이었던 24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공공시설 2건과 사유시설 10건 등 모두 1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는 강풍에 전선이 끊겨 498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다. 또 제주시 한림읍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지고,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이날 오전 6시15분께 제주대학교 사거리와 아라요양병원을 잇는 한북로 300여m 구간이 침수로 도로가 통제됐다가 오전 8시 해제됐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 운항은 통제된 상태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이은 태풍으로 제주 동부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추자 조사할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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