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7일 도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도 교육청은 6일 재단대비체제에 들어가 유치원을 포함해 도내 전체 학교 312곳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방과 후 교실 운영도 취소하도록 했다. 그러나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초등 돌봄교실은 재난 매뉴얼에 따라 등·하교 시 보호자 동행 등 안전확보 조건을 갖춘 뒤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7일로 예정된 각급 학교 주관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권장했다.
도 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에 재해 대비 학생 안전확보 및 학교시설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예방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연이은 태풍 발생에 따라 교육 시설물이 취약한 상태이다. 또 태풍 마이삭의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이 다가와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34㎞로 북북서진 중이며,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은 최대순간풍속 초속 21.2m, 마라도 17.4m, 한라산 사제비동산 15.3m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7일에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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