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난 제주시 아라동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건물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이디시 제공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제주도에서 지난 24~25일 새벽 사이 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확진자의 회사 동료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25일 오후 5시20분 30번째 확진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직원의 동료가 도내 34번째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30번째 확진자가 나타난 뒤 25일 오전 9시50분께 제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검체 검사를 했고,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4번째 확진자는 도 역학조사관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뒤 24일부터 오한과 근육통, 약간의 기침증세가 있었다. 또 지난 18일께 회사 내에서 30번째 확진자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4번째 확진자가 수도권 지역 방문 때 감염된 것인지, 30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 방역당국은 34번째 확진자를 제주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옮기고,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제주도는 제이디시 직원 2명이 확진자로 나타남에 따라 3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후 제이디시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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