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째 폭역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지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온열 질환 사망자나 탈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제주도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40분께 한라산 어승생악에서 관광객 한아무개(68)씨가 아내와 함께 등산하다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 등 폭염에 따른 탈진으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 14일 집에 머물고 있던 김아무개(85)씨가 온열 질환이 의심돼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응급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새벽 숨졌다. 지난 14일 제주시 지역 최고 기온은 36.3도였다. 제주지역에서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제주지역은 지난달 28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22일째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23일째 열대야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도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하고 실외 활동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가급적 햇볕 노출을 줄이고, 갈증이 나기 전 규칙적인 수분 섭취 등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