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연 친화적인 치유와 건강이 제주여행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소재로 한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여름철 제주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웰니스’ 관광지 15곳을 선정해 5일 발표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이번 선정한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치유 등 4개 주제로 구성된 관광지 15곳이다. 자연·숲 치유 분야는 △한남 머체왓 숲길 △비체올린 △파파빌레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관음사야영장 등 5곳이고, 힐링·명상 분야는 △제주힐링명상센터 △물뫼힐링팜 △취다선리조트 △제주통나무휴양펜션 등 4곳이다.
뷰티·스파 분야는 △WE호텔 웰니스센터 △환상숲곶자왈 담앙족욕 △씨에스호텔 프라이빗스파 등 3곳, 만남·즐김 치유 분야는 △가뫼물 △수목원테마파크 △옷귀 편백숲 승마 등 3곳이다.
관광공사는 이번 웰니스 관광지 선정을 위해 지난 5월 관광자원 및 시설을 공개 모집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관광공사가 지난 1일 발표한 ‘향후 제주여행 계획 조사’ 결과, 제주에서의 여행 활동이 인구 밀집 장소보다는 자연경관 감상, 산·오름·올레길 도보여행 등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높게 나타났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제주의 치유 여행지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했다. 앞으로 제주관광은 건강과 치유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크게 줄었다가 지난달 후반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평균 3만~3만5천여명이 제주를 찾아 예년의 90%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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