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제주

제주여행 성수기가 달라졌다…“여름보다 가을·봄”

등록 2020-07-01 14:30

“자연경관 감상·식도락 선호”…“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
제주도·제주관광공사, 향후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해발 1500m인 한라산 영실 병풍바위 부근에 만개한 산철쭉.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해발 1500m인 한라산 영실 병풍바위 부근에 만개한 산철쭉.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이들 5명 가운데 4명이 앞으로 1년간 제주를 찾는 시기로 가을과 봄을 선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향후(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가을(2020년 9월∼11월)'과 '내년 봄(2021년 3월 이후)'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40.5%와 40.2%를 차지해 '여름휴가(2020년 7월∼8월)'의 응답률 24.3%보다 월등히 높았다. 올해 제주여행을 계획한 이들 상당수가 여름이 아닌 가을을 선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성수기인 여름휴가 시즌의 여행을 주저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염병 안전성에 대해 '안전하다'(65.6%)는 응답이 '안전하지 않다'(6.2%)는 응답보다 현저하게 높아, 제주를 안전한 여행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51.9%)와 함께 '청정한 자연환경'(47.1.%)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하고 청정한 여행지로서의 제주에 대한 높은 인식을 읽을 수 있다. '2020년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이하 황금연휴 조사)의 동일 문항에서 1위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56.1%)가 2위 '청정한 자연환경'(35.3%)과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독보적인 선택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청정한 자연환경'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제주 선택의 중요한 이유로 더욱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제주여행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다른 관광객의 개인방역 준수 정도'(48.6%)가 가장 많았으며, '밀집된 공간에서의 실내감염'(42.9%), '공항,비행기,항만,선박에서의 감염 우려'(35.6%)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숙박업소 위생상태'(18.3%), '이동수단 위생상태'(11.6%), '음식점 위생상태'(10.7%) 등을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4.03일로 답했으며,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37만477원을 예상했다. 동반인 수는 평균 3.05명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의 푸른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제주도내 11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연합뉴스
1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의 푸른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제주도내 11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연합뉴스

체류기간(3.86일→4.03일), 1인당 지출비용(350,750원→370,480원), 동반인 수(2.91명→3.05명) 역시 지난 황금연휴 조사 당시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여행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반인은 '가족·친지'(58.1%)가 '친구'(19.3%), '연인'(16.5%), '혼자'(5.3%),'직장동료'(0.7%)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황금연휴 조사의 '가족·친지'(56.8%)와 비교해도 다소 높게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여행을 선호하는 성향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렌터카(87.3%)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버스(6.8%), 택시(4.2%), 전세버스(0.6%)가 뒤를 이었다.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비교하면, 렌터카(89.1%→87.3%) 응답률이 감소하고, 버스(6.4%→6.8%), 택시(2.8%→4.2%)등 대중교통의 선택비율이 높아졌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무가 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무가 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2019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의 버스(3.2%), 택시(2.5%) 응답률과 비교하면 대중교통 선호 경향이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이는 제주 내에서의 이동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이 이동수단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7.1%로 가장 높았으며, 오름·한라산 49.0%, 우도 46.0%, 중문관광단지 38.5%, 곽지∼한담해변(애월읍) 37.2%, 협제∼금릉해변(한림읍) 31.5%,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 30.3%, 함덕해변(조천읍) 30.0%, 용담해안도로 인근 26.3%, 월정∼세화해변(구좌읍) 25.5%, 지역마을(저지리, 가시리 등) 16.2%, 표선해변(표선면) 13.5%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에서의 선호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77.7%)과 식도락(72.8%)이 1, 2위를 차지했으며, 산·오름·올레 트레킹(52.6%), 호캉스(45.6%), 박물관·테마공원방문(29.7%)이 뒤를 이었다.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성향은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여행 여부에 관해서는 34%가 '있다'고 답했으며, 거주지역을 내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54.4%)는 답변이 '받아들일 수 없다'(2.9%)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밀집시기, 밀집지역 등을 피해 안전하고 청정한 여행지를 찾아 가족여행을 떠나려는 성향이 더욱 뚜렷해질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로 가을과 봄의 관광객 분산을 고려한 방역이 필요한 것은 물론 마케팅 시기 조정, 자연경관 홍보 확대, 관광객 개인 방역 준수 강화 조치 등의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화염 속 52명 구한 베테랑 소방관…참사 막은 한마디 “창문 다 깨” 1.

화염 속 52명 구한 베테랑 소방관…참사 막은 한마디 “창문 다 깨”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2.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기사 나오나…서울시, 인력 부족에 채용 추진 3.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기사 나오나…서울시, 인력 부족에 채용 추진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4.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누가누가 잘 망했나?…올해도 카이스트 ‘실패 자랑’ 대회 5.

누가누가 잘 망했나?…올해도 카이스트 ‘실패 자랑’ 대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