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3일부터 도내 각급 학교에서 만 7살 이상 초·중·고생들에게 ‘제주교육희망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30만원씩 담긴 선불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각급 학교에서 선불카드를 전달한다. 이번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는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선불카드는 모두 7만5376매로, 초등학생 3만6065명, 중학생 1만9796명, 고등학생 1만9052명, 특수학교 763명, 유예·휴학생 335명이다. 금액은 226억1280만원이다.
선불카드에는 학생 인적사항(학교, 학년반, 이름) 표지가 붙어있다. 카드는 보호자 방문 수령을 원칙으로 했다. 도 교육청은 애초 보호자 동의 아래 학생이 수령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전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분실 및 안전사고 등을 막기 위해 보호자 방문 수령으로 바꿨다.
각급 학교는 카드 교부 기간 학년별 요일제, 보호자 방문 예약제, 주말을 활용한 교부 등 학교 여건에 맞는 배부 방법과 교부 시간·장소를 정해 보호자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보호자는 신분증과 함께 학생과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입소확인서 등 서류를 갖고 가야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도 교육청은 교부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3일까지 카드를 수령하지 않으면 교육청으로 이송되면, 이후는 교육청에서 수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무기명 카드로 분실이나 도난 때는 보상이나 재발급되지 않는다.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선불카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유흥업소, 레저 관련 업체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사용 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이다.
도 교육청은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지원 취지에 맞게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이나 도서 구매, 체험활동비, 식비, 원격수업 학습 환경 조성 등에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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