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된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최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가구당 지원방식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다. 1인당 지급을 기준으로 신속하게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는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면 가구당 지급하는 것보다 예산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전체 인구가 69만5300여 명(5월 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10만원씩 지급할 때는 700억여원이 들고, 가구당 지급하면 1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중위소득 100% 이하 세대에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50만원을 지원했다. 도내 전체 가구 가운데 43% 정도가 1차 재난지원금을 받아 4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도는 아직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수단을 결정하지 않았다. 1차 지급 때처럼 현금으로 지급할 것인지, 정부가 지원했던 카드 포인트 방식으로 지급할 것인지 등 지급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 사는 외국인과 유학생 등에 대해서도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