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25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은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는 당선자를 사퇴시키는 등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에 윤 당선자를 사퇴시키라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정부는 기부금과 보조금의 진실을 밝히고, 수사기관은 범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은 역사에 대한 대한민국의 상식과 양심이 걸린 사건이다”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어 “친일·반일 진영 논리로 가해자를 옹호하는 몰상식은 정당성이 없다. 위안부 (인권)운동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떳떳하고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 것이다. 그것이 일본에 역사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에 정당성을 강화하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