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ㄱ(30대·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ㄱ씨가 9일 오후 9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ㄱ씨는 제주시보건소에 서울 용산구 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오후 4시께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검사했다. ㄱ씨의 확진으로 제주지역에서는 14번째 확진자가 됐다.
ㄱ씨는 방역당국에 지난 5일 새벽 0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킹클럽에 머물렀으며 6일 오후 3시께 제주에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ㄱ씨는 기초 조사에서 “다른 지역 방문 때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ㄱ씨를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했고,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ㄱ씨의 상세한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6일 확진된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다년간 뒤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지로 부상한 곳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