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관광지와 학교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감축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학교 개학 연기와 관광객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8.5%가 급감함에 따라 36개 노선에서 51대를 감축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감축 운행은 시내버스 99개 노선 389대 가운데 학교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21개 노선 30대(제주시 25대, 서귀포시 5대)와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받는 급행·공항리무진 버스 13개 노선 15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관광지 순환버스 2개 노선 6대 등이다.
도는 감축 운행 기간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용객이 90% 이상 회복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용객의 변동 추이와 학교 개학 등을 보고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도는 밝혔다.
도는 감축 기간에도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첫차와 막차, 출·퇴근 시간대에는 현행 운행시간을 가급적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운행횟수 감소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주도청 누리집과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BIT)를 통해 운행 변경내용을 지속해서 안내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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