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에 내걸린 제주4·3 추모 펼침막들.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간소하게 치러졌지만, 전국 대학가의 4·3 추모 물결은 추념식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14년부터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제주4·3을 알리고 추모하는 ‘전국대학생 4·3평화대행진’을 진행해왔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추모 등 새로운 방식으로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대학 총학생회, 진보대학생넷, 대학 내 역사·사진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지난 2~3일 각 대학 내 학생회관과 학외 게시판 등에 4·3을 추모하는 펼침막을 내걸거나 분향소를 설치한 곳도 있으며, 일부 대학은 대면 강의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펼침막 등을 연장 게시할 계획이라고 재단 쪽은 밝혔다. 참여대학은 제주대, 경희대, 연세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와 한양대 역사·사진 동아리 등 9개 대학 동아리 등이다.
또 온라인을 통해서도 4월 한달 동안 4·3을 홍보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평화재단 대학생 4·3동백서포터즈들은 ‘4·3은 우리의 역사입니다’라는 내용의 손글씨를 쓰고 온라인에 게시해 알리고 있다.
전주교대 총학생회는 ‘타임라인으로 알아보는 제주4·3사건’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춘천교대 총학생회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제주4·3 72주년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카드뉴스를 통해 4·3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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