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제주

방송서 ‘신천지’ 기업으로 소개…제주 향토기업 피해 호소

등록 2020-04-07 11:29수정 2020-04-07 14:02

업체 “‘신천지’와 관련 없어…방송보도로 피해”
언론중재위 제소·방심위에 정정보도 민원 제기

제주지역의 한 기업이 종합편성채널이 최근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신천지예수교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방송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7일 제주시와 해당 업체 등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달 22일 방송된 제이티비시( JTBC)의 <막나가 쇼>에서 출연자들이 신천지교회와 관련한 피해를 이야기하면서 전혀 관련이 없는 제주지역 향토기업인 ’신천지식품’의 누리집 화면이 노출됐다. 방송은 “신천지가 하는 사업 대부분의 수요는 신천지 교인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업체의 이름과 쇼핑몰 누리집 화면을 갈무리해 보여줬다.

제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방송보도로 인한 피해사례를 밝히며 “업체 창업자는 불교 신자며, 신천지와 전혀 관련이 없다. 신천지식품은 제주도 향토기업이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 대표 이아무개(47)씨는 “본방송을 보지 못하고 재방송을 보는데 뜬금없이 우리 회사 누리집 화면이 그대로 나온 것을 보고 너무 황당했다. 해당 프로그램이나 방송사 쪽에서 확인 요청도 없었다. 일부 거래처 관계자들이 방송을 보고 ’그동안 우리를 속였다’고 하는 항의전화가 오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30% 정도 회사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 방송 보도로 회사 운영이 더 위축되고 있다. 최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회사 피해가 심각해 장기적으로는 법인 명칭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이 업체는 1992년부터 냉면과 생면 등 면류를 생산해 온 제주지역의 중소기업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경북대 교수들 “윤석열은 해고”…이미 ‘박근혜 탄핵’ 서명 2배 넘겨 1.

경북대 교수들 “윤석열은 해고”…이미 ‘박근혜 탄핵’ 서명 2배 넘겨

“윤 사퇴 안 하면 국민이 직접 파면” 충북 시민행동 예고 2.

“윤 사퇴 안 하면 국민이 직접 파면” 충북 시민행동 예고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3.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단독] “명태균에 1억2천 낸 후보, ‘공천됐다’ 떠들고 다니다 탈락” 4.

[단독] “명태균에 1억2천 낸 후보, ‘공천됐다’ 떠들고 다니다 탈락”

검찰 “경기도 법카 의혹과 같은 구조”…‘10만4천원 판결문’ 분석 착수 5.

검찰 “경기도 법카 의혹과 같은 구조”…‘10만4천원 판결문’ 분석 착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