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제주

제주 해녀 물질 사고 잇따라…‘해녀 안전사고주의보’ 발령

등록 2020-04-06 11:50수정 2020-04-06 11:58

최근 3년새 물질하다 숨진 해녀 24명
전체 해녀의 58%가 70살 이상 고령화
해녀들의 고령화와 장시간 물질 등으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렸다. 해녀들이 작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해녀들의 고령화와 장시간 물질 등으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렸다. 해녀들이 작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지난 4일 오후 8시15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해녀 ㄱ(80)씨가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2월 초에는 한경면 판포리에서 ㄴ(81)씨가, 지난 1월에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바다에서 ㄷ(75)씨가 물질을 하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해녀들이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6일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렸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리고 관련 부서와 공조체계를 만들어 사고 예방을 위한 지도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출동태세를 세워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 소방안전본부가 집계한 최근 3년 동안 조업 중 해녀 사망사고는 2017년 12명, 2018년 5명, 지난해 7명 등 모두 24명이다. 이 가운데 70살 이상 고령자로 분류되는 해녀는 19명이다.

이 기간 사고를 당한 해녀는 모두 64명으로, 원인별로는 심정지 24명, 낙상 15명, 익수 7명, 가슴 통증 8명, 뇌졸중이나 호흡곤란 각 3명, 기타 4명 등이다.

특히 해녀들의 안전사고는 우뭇가사리 채취 시기인 4~6월에 집중돼 25건(39%)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해녀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안전사고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우뭇가사리 채취 기간에는 장시간 물질과 무리한 입어 관행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해녀의 생명을 보호하고 해녀 문화를 지속해서 보존하기 위해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해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심폐소생술 보급 및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처치 영상서비스 홍보 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해녀는 모두 3820명으로 이 가운데 70살 이상 해녀는 전체의 58.5%인 2235명에 이르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경북대 교수들 “윤석열은 해고”…이미 ‘박근혜 탄핵’ 서명 2배 넘겨 1.

경북대 교수들 “윤석열은 해고”…이미 ‘박근혜 탄핵’ 서명 2배 넘겨

“윤 사퇴 안 하면 국민이 직접 파면” 충북 시민행동 예고 2.

“윤 사퇴 안 하면 국민이 직접 파면” 충북 시민행동 예고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3.

515m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내년 5월 개통

[단독] “명태균에 1억2천 낸 후보, ‘공천됐다’ 떠들고 다니다 탈락” 4.

[단독] “명태균에 1억2천 낸 후보, ‘공천됐다’ 떠들고 다니다 탈락”

검찰 “경기도 법카 의혹과 같은 구조”…‘10만4천원 판결문’ 분석 착수 5.

검찰 “경기도 법카 의혹과 같은 구조”…‘10만4천원 판결문’ 분석 착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