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여섯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0’이었던 제주도는 하루 만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제주도 내 다섯번째 확진자 ㄱ(20대 여성)씨의 동행자인 ㄴ(미국 국적)씨에 대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ㄴ씨는 외국어학원 강사이지만 지난달 7일 이후 현재까지 학원에 출강하지 않고 있다.
제주도내 여섯번째 확진자 ㄴ씨는 다섯번째 확진자 ㄱ씨와 함께 스페인 체류 뒤 지난 18일 입국해, 제주도에 들어온 19일 오후부터 가벼운 몸살과 기침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섯번째 확진자 ㄴ씨의 동선은 다섯번째 확진자 ㄱ씨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머무르다 18일 카타르항공편으로 저녁 6시께 입국했고, 19일 오후 1시59분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왔다. 제주에 도착한 뒤 이들은 22일 새벽 1시10분 빨래방을 이용했지만,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새벽 1시54분에는 지에스25 제주월랑점에 들렀고, 새벽 2시께 제주시 도두동 바닷가를 산책한 뒤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ㄱ씨는 ㄴ씨와 별도로 제스코마트 신제주점, 지에스25 제주도청점, 씨유 신제주점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5분께 제주한라병원을 방문해 검사 여부와 비용을 문의한 뒤 23일 검사를 받았다.
도는 이들의 진술과 폐회로텔레비전 분석 결과 ㄴ씨는 ㄱ씨와 마찬가지로 제주도에 들어온 뒤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제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확진자는 모두 완치돼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차례로 퇴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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