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아름다워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 대한 식생 변화 및 훼손실태 조사가 이뤄진다.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에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탐방객들이 많이 찾아 훼손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과 구좌읍 용눈이오름의 식생과 훼손실태를 모니터링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앞서 이들 오름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도 환경단체에 맡겨 탐방객들에 의한 식생변화와 훼손실태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오름은 4곳이다. 물찻오름(제주시 조천읍)과 도너리오름(서귀포시 안덕면)은 2008년 12월부터 시행 중이며, 송악산 정상부 및 정상 탐방로(서귀포시 대정읍)는 2015년 8월부터, 문석이오름(제주시 구좌읍)은 지난해 1월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오름 가운데 물찻·도너리·송악산 정상부는 탐방객들의 발길에 의해 훼손됐고, 문석이오름은 산악자전거와 오프로드 차량으로 훼손된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찾으면서 매스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오름인 용눈이오름과 새별오름은 등산 시간이 30분~1시간 안팎으로 짧고, 경사가 완만한 데다 오름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때문에 탐방로를 중심으로 토양이 노출되는 등 자연훼손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에 대한 식생변화 및 훼손실태 조사가 이뤄진다.
도는 올해 이들 오름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면 오는 5월 구성하는 오름보전관리위원회에서 이를 종합 검토해 연말께 자연휴식년제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름 자연휴식년제는 훼손지 복구와 식생 복원을 위해 일정 기간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1~2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도는 이와 별도로 습지와 곶자왈에 대해서도 환경단체에 맡겨 식생 조사와 변화상태, 훼손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습지는 100곳에 대한 동·식물의 서식현황과 생태 교란종 유입상태 등을 조사하게 되며, 곶자왈은 제주 동·서부지역의 식생 조사와 훼손실태를 조사하게 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