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제주 우도 남동쪽 해상에서 불이 난 해양호가 가라앉고 있다. 제주해경 영상 제공 갈무리
제주 우도 남동쪽 바다에서 불이 나 가라앉은 서귀포선적 307해양호(29t)의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대대적으로 진행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의 말을 들어보면 해경과 해군의 경비함정, 관광선, 어선 등을 동원해 지난 4일 새벽부터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주간 및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4일 오후 5시부터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동·서 27㎞, 남·북 37㎞의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24척의 함정과 어선 등을 동원해 야간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상황이 나빠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5일 오전 7시부터 대형함정과 어선 등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작업에 들어갔고, 해경과 해군, 공군, 소방대 소속의 항공기 6대를 동원해 항공수색도 병행할 계획이다.
제주 우도 남동쪽 74㎞ 바다에서 갈치잡이 조업을 하던 해양호는 4일 새벽 3시18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선원 8명 가운데 2명은 탈출해 구조되고, 나머지 6명은 실종됐다. 해양호는 해경이 진화 작업을 벌이던 도중 4일 오전 7시23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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